'경계선지능인' 표현 자체를 뜯어보면 ‘경계선의 지능을 가진 사람’으로 풀어 쓸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지능 지수(IQ)를 바탕으로 지적 장애 여부를 판단할 때, IQ 70 이하는 지적발달장애 등급을 받습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발달장애와 큰 어려움 없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비장애인 그 사이의 지능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데요. 현재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정신 질환 진단 기준(DSM)에 따라 ‘IQ 71-84에 속하는 사람’을 경계선지능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경계선지능은 지적발달장애 등급 범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장애로 판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장애 수준과 비슷하죠.
단, 장애인과는 달리 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반복 학습과 훈련을 통한다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의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지능을 향상시킬수도 있어요.
그간 우리 사회는 경계선지능인을 다양한 용어로 불러왔습니다. 1973년 이전, 이들은 ‘경도 지적장애’ 혹은 ‘학습지진아’ 정도로 분류되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지적 장애와 경계선지능의 개념이 분리됐고, 2025년 현재는 경계선 지적 기능, 경계선지능, 지금의 ‘느린학습자’까지 다양한 용어와 개념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경계선지능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3.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적 장애 인구에 6배 달하는 수치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죠. 그러나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계선지능인은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서 일반인과는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며, 이에 따라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