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비영리단체 통감입니다.
‘경계선지능인’, 혹은 ‘느린학습자’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 진단 기준보다는 높지만, 평균 지능에 미치지 못하는 지능 지수를 가지면서 지적 장애를 가진 이들이 겪는 것과 유사한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최근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들이 삶 속에서 겪는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죠. 장애인도 아니면서, 비장애인으로서 사회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복지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이들이 바로 경계선지능인입니다.
통감은 느린학습자 당사자와 주변인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프로젝트로 담아내고자, 2025년 경계선지능인 인식 개선 프로젝트 ‘느린시선클럽’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 통감은 느린학습자의 개념적 정의부터 당사자들의 목소리까지 자세하게 담아낸 뉴스레터 ‘느린레터’로 여러분을 만나고자 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 동참할 준비 되셨나요? 그럼 출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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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인이 뭔가요? 😵
경계선지능인, 생소하시다구요? 비단 여러분의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지난 4월 11일부터 30일까지, 통감은 프로젝트 전 설문을 통해 2030 청년들이 '경계선지능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답니다. 총 131명이 참여한 통감의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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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인이 화두로 떠오른 이래, 한 번쯤은 이 용어를 들어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총 131명이 응답한 경계선지능인 인식 조사 설문은 여성 83명(63.4%), 남성 48명(36.6%)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연령은 만 20세부터 39세까지 다양했으나 만 20~23세의 참여율이 20.6%로 가장 높았고요. 학생부터 직장인, 프리랜서, 취준생 등 직업군도 다양했답니다.
처음 경계선지능인 용어를 접한 분들은 5.3%로 소수였으나, 들어본 적 있지만 정확히는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0.4%)에 달했는데요.
현재는 경계선 지능인, 경계선 지능 장애, 학습부진아, 느린학습자 등 경계선지능에 대한 관련 용어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경계선지능'에 대한 용어부터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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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부터 알려드릴게요. 경계선지능인은 IQ 71~84 범주에 속하는 이들을 뜻합니다.(DSM-IV 기준) 약 62.6%가 정답을 맞추셨네요! 다만 IQ 70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도 19.8%로 적지 않았는데요. IQ 70 이하부터는 '지적발달장애인'으로 분류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IQ 71과 70, 얼마나 다를까요? IQ 84와 85, 많은 차이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IQ 71~84라는 기준에 맞춰 장애 진단을 받거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느린학습자'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경도 지적장애부터 경계선지능까지를 아우르는 말인데요. 인구의 약 13.6% 정도로 추정되며, 천천히 배우는 특성에 따라 느린학습자라고 이름 지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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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의 핵심 포인트! 경계선지능인은 장애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집단이기도 해요. 장애인으로 등록해 복지나 교육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관련 법규나 조례는 이제서야 생겨나는 중이고... 일반 학급에 소속되어 수업을 따라가긴 벅찬데, 특수 학급에 가자니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경계에 존재하는 이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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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인은 얼마나 많은 제도적 지원을 받고 있을까요?
이들이 충분한 사회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37%에 달했는데요. 정말 그런지 확인해 봅시다.
2024년 하반기부터 경계선 지능인의 삶의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되었습니다. 2022년 서울특별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 (이하 밈센터)가 설립되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그러나 여전히 이들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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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기억부터 돌아봅시다. 이 레터를 읽고 있는 당신은, 살면서 경계선지능인을 얼마나 마주쳤을 것 같나요? 학생 때, 사회에 나와서 경계선지능인(혹은 의심되는 이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은요?
통감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솔직한 편이네요. 이들을 학교나 사회에서 만났을 때 '불편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이 43.5%에 달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아직 경계선지능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그런가하면 약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어요. 왜일까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기엔, 경계선지능인의 존재감은 너무 미약하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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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사회 제도나 정책이 강화돼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매우 그렇다 +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꽤 높았는데요, 약 20%에 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응답자들의 의견처럼,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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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설문조사 참여자들의 이야기... 🥔
"제가 과거에 경계선지능인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경계선 지능인에서는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탈출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고, 행운도 따라야 하며, 탈출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경계선 지능을 겪고 탈출하면서 느낀 것은 인간이 참 어리석고 부족한 것이 많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능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인데, 정상인과 경계선 지능인을 구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경계선지능인이라고 해서 사회로부터 자꾸 배척하고 숨기려고 하지 말고 언론이나 SNS를 통해 인식 개선은 물론 미흡한 사회적 제도에 대한 지적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경제의 한 축인 사회구성원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경계선 지능인에게 너무 지나친 관심과 동정의 시각을 갖지 말고 일을 세분화, 단순화하여 반복적 숙달을 통해 해낼 수 있는 직무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경계선 지능인 본인도 자신의 현재 수행 능력을 숨기지 말고 고용주, 주변인들에게 말을 하여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에 대한 합당한 도움을 받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하게 말 하는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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